출처 한국가족건강연구소
융의 글을 직접 옮겨 보겠습니다. <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페이지 273 >
"떠오르는 이 유형의 예들은 거의 예외 없이 여성들이다.
이 유형의 여성들은 감정의 표준을 따라가며 산다.
교육의 결과로 그들의 감정은 순응되고 의식의 통제를 받는 기능으로 발달하였다.
극단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감정이 개인적 성격을 띠지만, 주관적인 것은 이미 상당히 억제되었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의 성격은 객관적인 여건에 순응하는 것같이 보인다.
감정들은 객관적 상황들과 보편 타당한 가치들에 일치한다.
이것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은 배우자 선택에서이다.
이 유형의 여성은 어떤 다른 남자보다도 '적당한' 남성을 사랑한다.
그가 적당한 이유는 그 여성의 주관적인 숨은 본질에 호소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는 대부분 그것을 전혀 모른다 -그가 사회적 지위, 나이, 재산, 키, 가정 배경 등에서 모든 합리적인 요구들에 맞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비꼬고 깎아 내리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이 여성은 선택한 사람을 진짜 사랑한다.
그러한 '분별 있는' 결혼은 매우 많고, 또 그 부부들은 잘 산다.
남편이나 자녀가 평범한 정신적 기질을 갖고있는 외향적 감정형의 여성들은 좋은 아내이고 어머니이다.
'제대로' 느끼려면 그 어느 것도 감정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사고처럼 감정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이 유형에서는 사고가 가능한 한 억제된다.
외향적 감정형의 여성이 전혀 사고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그녀는 아주 많이 그리고 아주 현명하게 생각하지만, 그녀의 사고는 감정에 붙어 따라간다.
그녀는,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의식에서 생각할 수도 없다.
한 여성 환자는 내게 '느끼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을 해요'라고 화난 어조로 말한 적이 있다.
감정이 허락하는 한 그녀는 사고를 매우 잘하지만, 아무리 논리적인 결론이라도 감정을 방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 즉시 거부한다.
그 논리적 결론은 그냥 사고되지 않는다.
그래서 객관적 가치 판단에 비추어 좋은 것은 무엇이나 중히 여기고 좋아하지만, 그밖에 것들은 단지 그녀 자신의 바깥에 존재하는 것같이 대한다."
남성과 여성의 다름을 말할 때, 사고형으로서의 남성과 감정형으로서의 여성의 차이만큼 적절한 것도 흔치 않은 듯 합니다.
'느끼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을 해요' 라는 표현은 남성들로서는 전혀 해보지 못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어떤 상황에 대처할 때, 우선 '사고'하게 되고, 부차적으로 감정적 요소가 따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성의 경우와 정반대인 거죠.
외향적 감정형은 '아름답다' '좋다'라고 느끼는 것이 주관적으로 느껴져서 그렇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그 사물이 '아름답다' '좋다'라고 하기 때문에 느낌을 거기에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들은 객관적인 상황과 보편적 가치에 순응하게 되고, 그러하기에 항상 그 상황에 적절한 감정 판단이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외향적 감정형이 극단적일 경우, 감정의 주관성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성격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감정의 개인적 성격이 사라진다함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세세한 감정적 배려가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되면 감정은 차가워지고, 사무적이고, 생기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적 성격의 상실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적 성격의 상실은 자기 존재에 대한 부정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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