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아래서
2007. 3. 21. 10:48
날마다 마음 속의 축제를 열어야 할 듯 합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고 바라보는 하늘은
어제의 하늘이 아닙니다.
그 하늘에 담겨 둥실 둥실 떠 가는 그 구름도
어제의 구름이 아니며
길섶 바위 틈에 피어있던 이름 모를 그 꽃도
오늘 바라다 보면
어제의 그 꽃이 아닐 것 입니다.

오늘 이 시각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님을,
매 순간 나는 새로 태어나는
새로운 존재임을 깨닫고 보면
우리는 날마다 마음 속 축복의 불꽃을 터뜨리며
축제를 열어 흥겨이 내 존재의 기쁨을 위해
잔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