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식·재테크

부지런한 부자와 조용한 부자

사과나무 아래서 2007. 3. 25. 09:18
부지런한 부자와 조용한 부자

부자들의 성공사례는 극단적인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주 부지런하게 움직이거나,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우이거나….!! 서로 상반되는 이 두 가지 경우는 부자가 되는 길이 결코 외길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멧세지를 전해 준다.  

새벽2시에 일어나서 청과시장으로 향하고 오후 10시에 집에 귀가하자 마자 그날 일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드는 사람!  하루 20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서 꼼짝 않고 개발하는 과정을 4년동안 하면서 시력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노력한 프로그래머! 개인택시를 하루 종일 몰면서 일할 시간이 아까워서 화장실에 가지도 못하는 바람에 방광염에 걸린 택시 운전사! 그들은 모두 몇십억대의 금융자산과 빌딩을 가지고 있는 부지런한 부자들이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에 앉아 주식을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돈을 버는 사람도 있지만, 진정한 부자는 그렇게 부지런하게(?) 투자하지 않는다. 부자는 오를 만한 기업에 돈을 푹 묻어 놓고 때를 기다린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 역시 부자의 또 다른 성공 요건이기도 하다.

몇 년전에 모 회사 주식을 42억원어치나 매수한 어떤 조용한 부자는 그냥 그 기업의 전망이 좋아 투자한 것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 해 동안 1억원으로 53억원을 만든 신화를 창조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 부자의 투자원칙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너무도 평범하고 단순하다.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미리 생각한 후에, 그 흐름을 잘 타면서 성장할 만한 기업을 선택해서 그 주식을 사들인다. 그리고는 주가가 오를 때까지 가지고 있는 전략을 펼칠 뿐이다. 인터넷 쇼핑 시대가 옴에 따라 택배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택배산업과 관련된 주식에 투자하는 아주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투자 기법이 그를 부자로 만들게 했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워렛 버핏’은 작은 시골마을 오마하에서 전원 생활을 즐기며, 뛰어난 경영자들과 담소를 나누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가들의 전쟁터인 월 스트리트와는 전혀 동 떨어진 삶을 살아왔으면서도 그에겐 ‘가장 위대한 투자가’라는 영예가 안겨졌다. 그 역시 부자이기에 매우 특이했다. 가치투자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그는 평생 주식 전광판을 거의 보지 않았다고 한다. 가치에 의해 투자를 하기 때문에 버핏은 월 스트리트의 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었고, 주가의 오르내림에도 연연해 할 필요가 없었다.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그 기업이 가진 내재가치를 따져서 주식을 구입하는 가치투자는 워렌 버핏 투자 방식의 근간이 되었다.

워렌 버핏이 부자의 길로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일찌감치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열정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돈을 모으는 것이 워렌 버핏 자신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고, 제일 하고 싶은 일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발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성공열쇠는 바로 거기에 있다. 24시간을 계속해서 즐겁게 일에 열중할 수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싫어하는 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생을 즐길수는 없다. 다른 사람들이 좀 더 해보면 좋을 거라고 권하는 일, 칭찬 받는 일, 돈을 내고서라도 하고 싶은 일이 바로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항상 마음속으로만 부자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 보도록 하자. 부자는 그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마련이다.

-부산일보<작성일자 : 2007. 02. 24  골드앤와이즈 해운대PB센터 주우현/051-743-6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