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작품

하성란

사과나무 아래서 2007. 4. 14. 18:37

 

 

작가 하성란은 데뷔 초기부터 이야기의 줄거리나 전개 방향보다는 줄기차게 미세한 관찰로만 이어지는 묘사로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짧고 경쾌하면서도 쉬운 문장으로, 평범하고 진부해 보이는 일상의 일면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는 도정에 아무런 저항없이 독자를 참여시키고 있다.

하성란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2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풀》로 등단하였고, 작품에 소설집 《루빈의 술잔》과 장편 《식사의 즐거움》이 있다. 그녀는 감정과 주관을 배제한 미시적인 세계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수법을 통해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작가들 가운데서도 참신한 언어감각을 지닌 작가로 주목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