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펀드를 아시나요

국내 증시 급등세에 한편으론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특정 종목보다는 업종이나 테마 위주의 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프라 펀드는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끈 상품 중 하나로 도로, 철도, 항만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다른 테마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 지역이 아시아냐 전세계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큰 편입니다.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던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은 호주,미국,유럽 투자 비중이 큰 반면 CJ운용과 미래에셋이 내놓은 인프라 펀드는 호주를 포함해 중국,인도 투자 비중이 높습니다.

세계적 명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 펀드도 장차 명품 수요가 증가하고 기존 명품기업의 경우 높은 진입 장벽으로 사실상 독과점 형태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인기입니다. 현재 3개 펀드가 판매 중인데 에스티로더(화장품),할리데이비슨(오토바이),불가리(패션)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보유 업체 주식에 투자하며 주로 유럽지역 투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럽시장 전망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달 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물펀드는 인구 증가와 수질 오염에 따른 수자원 부족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하수 처리, 교체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 투자포인트를 맞추고 있습니다. 그 중 삼성글로벌워터주식펀드가 단연 돋보입니다.

이 밖에 환경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대체에너지 펀드, 농업 원자재 가격이 저평가돼 있고 한정된 자원과 인구 증가 추세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에그리 펀드, 전 세계 증권거래소에만 투자하는 거래소 펀드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마 펀드는 몰빵 대상이 아닌 포트폴리오(자산 배분)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강하는 보조 수단으로 전체 자산의 20% 정도 투자가 적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