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있는 섬

목련화의 추억

사과나무 아래서 2008. 4. 15. 02:29

 

 

늦은 밤,,잠을 청하려 틀어놓은 노래들 중에 목련화가 흘러나온다

엄정행의 목련화..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곡..을 듣고 있으려니 언제나처럼 옛날 생각이 난다

중학교 입학하고 첨 맞는 음악시간, 음악감상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목련화를 처음 들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니..난 듣는 순간부터 몰입되었고

그뒤로 이 곡을 듣는 것은 내 큰 기쁨 중 하나가 되었다

점심시간에 교정에 울려 퍼지는 목련화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 속에 아련한 그리움과 알 수 없는

슬픔마저 느껴지며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다

얼마전 조카 졸업식 때문에 모교에 가게 되었는데 교문을 들어서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넓은 운동장 한켠에 있는 벤치에 앉아 목련화를 듣던 30년전 내 모습이 떠오르며

아~ 세월 참 많이 흘렀네..하는 그런 느낌들이었을게다

이제 목련도 다 져버렸지만 해마다 봄이 되면 내 맘속에서 살아 숨쉬는 그 시절의 추억이 오늘은

이렇게 컴 앞에까지 앉게 만드는가보다

좋은 음악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이 가슴 저리는 아름다움을 새삼 축복하고 싶어지는 밤이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길 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고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내일을 바라보면서 하늘보고 웃음짓고 

함께 피고 함께지니 인생의 귀감이로다 

그대맑고 향긋한 향기 온누리 적시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첨부파일 목련화(20080412).mp3

출처  인터넷 플루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