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맛

[스크랩] 초보의 실패없는 청국장찌개 끓이기

사과나무 아래서 2010. 3. 17. 17:13

 

 

신랑이나 저나 된장찌개는 좋아하는데..청국장은 잘 안해먹게 되더라구요...

혹시나 실패할까봐 =ㅁ=

혹시나 맛 없을까봐=ㅁ=

 

그러다 청국장이 생겨서 한번 끓여보자+ㅁ+란 생각이 들어서 해보게 되었답니다.

 혹여나 이상하게 끓일까봐~~~

최대한 온갖 비법들..실패없이 하는 방법들을 숙지한뒤에..

해봤더니..

 

허억 정말 맛있어요...

너무 맛있어요 ㅠ-ㅠ

 

신랑이랑 저랑 엄청 먹고..예은이까지도 너무 잘 먹은 고 청국장~

한번 보실래용?

 

-오늘의 요리법-

 

자연촌 청국장 100g, 김장김치 반포기 조금 안되게, 돼지고기 적당량, 다진마늘 반스푼, 포도씨유 반스푼, 쌀뜨물 600ml-700ml, 국간장 1스푼, 간은 소금으로 

 

 

 

 

작년 김장철에 저랑 친정엄마가 담근 맛있는 김장김치랍니다.

 

반포기정도 꺼내서 김치물을 쪼옥 짜낸준뒤에 속을 살짝 털어냈습니다.

보통 김치속을 안털거나 그냥 넣곤 하시는데..

 

제가 그렇게 해먹어본 결과 김치맛이 강해서..

물기를 짜낸뒤에 속을 살짝 털어줬어요..

 

이렇게 짜낸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전통재래식으로 만든 청국장이랍니다.

저랑 신랑, 21개월 딸램이가 먹을 용량만 해야해서..반정도만 사용했어요..

청국장은 총 200g인데 반만 사용하기 위해 잘랐더니..허억..너무 실한 콩들이~~~

청국장이 잘 숙성되어서 쿱쿱한 냄새도 덜하면서 아주 좋았어요..

 

남은 100g의 청국장은 잘 밀봉한뒤에 냉동실에 넣어놓았답니다.

 

바로 먹지못할 청국장은 냉동실에 넣어놓았다가..먹기직전에 실온에서 해동시켜 먹으면 되지요..

으깬 청국장콩은 쉽게 상할 수 있기때문에 보관에 유의하세요...

 

 

2-3인용의 큰 뚝빼기에 포도씨유 반스푼을 넣고 여기에 다진마늘 반스푼을 넣은채..달달 볶아주세요.

마늘에 색이 돌면서 익으면 여기에 돼지고기와 김치, 청국장 50g정도만 넣고 볶아주세요..

 

보통 청국장은 빨리 끓여내야 청국장의 효능을 파괴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그러면 청국장의 구수한 맛을 보기 좀 힘들죠..

청국장의 포인트는 구수한 그 맛인데요..ㅎㅎ

 

그래서 100g중 반은 처음부터 볶아내고 끓여서 구수한 맛을 내구요..

나머지 반은 거의 마지막 단계에 넣어서 청국장의 효능도 살려줄거랍니다.

 

 

돼지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여기에 쌀뜨물를 넣어서 끓여주세요.

쌀뜨물의 전분질이 청국장찌개의 쿱쿱한 향을 어느정도 잡아준답니다.

 

원래 자연촌 청국장이 그렇게 쿱쿱한 냄새를 풍기지 않는데다가..쌀뜨물을 이용하니까 구수한 향이 더 진동하더라구요..

 

쌀뜨물이 없다면 진한 멸치육수등을 이용해도 좋아요..

 

쌀뜨물은 쌀을 세번정도 씻은 후에 받은 물이 좋답니다.

 

 

돼지고기와 김치가 익으면 여기에 남은 청국장 50g를 넣어서 바글바글 끓입니다.

 

으깬청국장이 들어간 지금부터는 재빠르게 간 맞추고 조리해서..

되도록이면 청국장을 효능을 듬뿍 살려주세요..

 

 

 

국간장 1스푼을 넣고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맞춘뒤에~

풋고추 정도 넣어서 조금만 더 끓인뒤에 불을 끄면 끝~~

 

청국장찌개는 너무 많은 재료를 넣어도 청국장의 구수한 맛을 느끼기에 안좋답니다.

적은 재료로 맛을 내는게 청국장찌개이지요 ㅎㅎ

 

특히 국간장 1스푼은 청국장찌개의 감칠맛을 내주니까~

소금으로만 간맞추기보다는 국간장 1스푼을 넣은 뒤에 소금으로 간 맞추어보세요..

 

정말 따악이란 소리가 나올거에요...

 

 

 

 

신랑이 사먹는 청국장보다 낫다고 칭찬해줬답니다.

청국장 콩 좀 올려놓고 찍을걸 ㅎㅎ

왠지 청국장 분위기가 살짝 안나는게 아쉽네요..

 

밑에 콩 수두룩하게 쌓여있던데..;;

 

전 청국장찌개의 콩이 참 맛있더라구요..

부드럽게 씹히는 그 맛이 정말 그만이에요...

 

돼지고기와 김치, 청국장이 어울리는 맛..정말 끝내주요 ㅎㅎ

고기가 싫은 분들은 고기 빼두 되구요 ㅎㅎ

돼지고기가 싫다면 쇠고기로 해도 된답니다.

 

 

안맵길래..21개월 딸랑구에게도 김치 잘게 썰어서 청국장에 말아줘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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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열심히 맛있게 먹더라구요 ㅎㅎ

처음엔 살짝 익숙치 않은 맛에 당황하다가..이내 숟가락질을 열심히 하며 청국장에 말아준 밥을 너무나 맛있게 먹어준 딸램이랍니다. 제가 워낙에 이것저것 해줘서 그런가..거의 모든 음식을 소화하고 있답니다 ㅋㅋ

 

나물, 청국장 잘먹어서..다음엔 뭘 해줘야 하나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청국장찌개 끓이기 비법은 총 3가지입니다.

 

1. 진한 멸치육수나 쌀뜨물을 이용할 것

2. 사용할 청국장의 반은 미리 볶다가 끓이고 반은 맨 마지막 과정에 넣어줄것

3. 국간장 1스푼으로 감칠맛 나게 간을 맞춰줄것

 

위의 세가지를 잊지말아주세요^^

그럼 저처럼 초보분들도 실패확률 제로에 가까운 맛있는 청국장찌개 만드는게 가능하실거에요~~~ 

출처 : 뽀로롱꼬마마녀의 생각노트
글쓴이 : 뽀로롱꼬마마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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