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작품

전경린

사과나무 아래서 2007. 4. 13. 18:46

전경린

 










이름 전경린 (본명 : 안애금)
출생
1962년 11월 26일
출생지
경상남도 함안
학력
경남대학교 독문학
수상
1996 제29회 한국일보 문학상
1997 제2회 문학동네 소설상
1998 21세기 문학상
2004 제1회 대한민국 소설문학상 대상

데뷔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경력
2002년 4월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



           


<작가 이야기>

전경린은 제 3회 21세기 문학상 수상자이다. 전씨는 1999년<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으로 21세기 문학상 소설상을 수상하였다. 이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는 서커스라는 특이한 상황 속에서 부단히 방황하고 방랑하는 상처 입은 사람들의 소외와 단절 그리고 사랑과 저항을 뛰어난 감수성으로 묘사한 수작이다. 전씨의 작품은 가족소설의 범주를 벗어나 우리 소설의 경조를 한단계 높혀놓았으며 우리 삶의 비극성과 잔혹성을 절조되고 간결한 분장으로 표현했을 뿐 아니라 일그러진 권력의 횡표에 맞선 메시지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값진 작품이라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또한 전씨의 새로운 감수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경린은 필명이고 본명은 안애금이다. 작가 전씨는 1962년 경남 함안에서 1남 5녀중 장녀로 태어났다.경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한 후에 마산 KBS에서 음악담당 객원 PD와 방송 구성작가로 근무했다.성장기 내내 지독한 허무주의자였다고 말하는 전씨는 주어진 삶의 일회성과 전씨가 열망해 온 영원성 사이에서 글쓰기를 발견하였다고 얘기한다.

1993년 부터 여섯편의 중단편을 완성하며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사막의 달> 로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1996년 단편 <염소를 모는여자>로 제 29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어 1997년 장편< 아무곳에도 없는 남자> 로 제 2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함으로써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떠올랐다.

전씨의 작품으로는 소설집<마닷가 마지막집>(1998) ,어른을 위한 동화<여자는 어디에서 오는가>(1998),<내 생애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1999).<난 유리로 만든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2001),<열정의 습관>(2002)등의 작품이 있다.


염소를 방안으로 몰고 오는 여자와 맑은 날에도 검은 우산을 쓰고 다니는 청년 등 전경린의 소설은 우리 문단에서 보기 힘든, 귀기가 번뜩이는 강렬함과 마력적 상상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쓰는 작품마다 문학상을 수상하고 대중적인 관심을 끌어 모으는 전경린은 지방 도시의 평범한 주부 출신이다. 고향 근처의 지방 대학을 졸업한 후 지방 방송국의 음악담당 객원PD 및 구성작가로 한 3년 일해 봤지만, 학교 시절부터의 꿈이요, 존재 이유였던 문학에의 열정이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러나 지방에서 문학 수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1992년의 어느 날, 소설가 김웅이 창원에서 주부들을 위한 문학강좌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즉각 6개월 코스의 강좌에 등록한 그녀는 그 기회를 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보고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

실은 문학강좌를 찾기 이전부터, 전경린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면, 그것을 완전히 '먹어 없애 치울 때까지' 읽고 또 읽어 완전히 소화해 내는, 그래서 더 이상 좋은 작품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그저 무덤덤해질 때까지 빠져 드는 독서 습벽은 전경린의 문학수업에 커다란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한때 시인이었던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1993년 이들 가족은 마산 옆 진양의 외딴 시골로 이사를 갔다. 꽤나 적적한 곳이었지만 여기서 전경린은 '뭔가가 밖으로 표출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3년 가까이 사람들과 인연을 끊다시피 하고 들어앉아 많은 글을 써냈다.

어떨 때는 글이 속에서 흘러 넘치는 것을 채 주워 담을 시간이 없어 녹음기를 켜 놓고 녹음을 하기도 했다. 후에 녹음을 재생시켜 봤더니, 한편에서는 애 우는 소리가 들리고 또 한편에서는 '얼럴러' 하며 애 달래는 소리와 함께 소설의 줄거리를 읊어 대는 전경린의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었달 정도로 소설 쓰기에 전념한 세월이었다.

여기서 1995년 신춘문예 당선작을 창작해 등단에 성공했다. 전경린이라는 필명은 이때 신춘문예에 응모하면서 사용한 것이며, 그의 본명은 안애금이다.

'모든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원하는 것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즉 우리 사회 여자들의 갇힌 삶이 전경린의 문학적 관심사다. 여성 소설을 쓰는 작가들은 많지만, 전경린 문학이 가지는 독특한 성격은 그 강렬함에 있다. 이미지의 강렬함을 통해 잘 지워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독특한 기법과 상상력은 전경린 문학의 '남과 같지 않음'을 떠받치는 소중한 자산이다.

문학을 하지 않았던 과거는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이었으며, 글을 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는 전경린은 '결핍된 자'들을 특별히 사랑하며, 그들이 그리워 하는 곳을 문학적 궁구 대상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붉은 리본 (2006년)
  나비 (2004년)
  황진이 1 (2004년)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2003년)
  물의 정거장 (2003년)
  열정의 습관 (2002년)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2002년)
  환과 멸 (2001년)
  유리로 만든 배 (2001년)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 (1999년)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1999년)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1997년)
  염소를 모는 여자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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