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증권

6년간 수익률 646%

사과나무 아래서 2007. 6. 27. 20:50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펀드다. 그만큼 미래에셋이 수익률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펀드다. 이 펀드의 기록은 곧 국내 펀드사의 기록이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국내 펀드 사상 처음으로 누적수익률 600%를 넘어선 것. 2001년 7월 설정된 이 펀드는 6월4일 현재 설정액 7154억원, 누적수익률 646.88%, 연초 이후 수익률 33.89%를 기록했다. 펀드가 생겼을 때 1억원을 투자했다면 만 6년 만에 7억5000만원정도로 불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년 수익률 성적도 정상권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디스커버리주식형은 주식형 펀드 중에서 2004년 1위(13.35%), 2005년 2위(94.61%),2006년 18위(6.76%)에 올랐고, 올해는 4일 현재 4위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서재형(사진) 주식운용1본부장에게 매년 정상권 수익률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어봤다.

-펀드매니저가 그간 수차례 바뀌었음에도 정상권 수익률을 유지하는 비결은.


"공동운영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주식운용본부장과 사장, CIO(최고투자책임자), 리서치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투자전략위원회가 열린다. 여기에서 펀드 유형별로 주식편입 종목과 비율 등을 정하는 모델포트폴리오(MP)를 만들고 조정한다. 미래에셋의 모든 펀드는 MP를 최소 50% 이상 따라가야 한다."


-뛰어난 펀드매니저가 있다면, 개인의 역량이 발휘될 여지가 부족해질 수 있는데.


"그 말은 반대로 얘기하면 특정 펀드매니저의 성향에 따라 수익률 변화가 심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MP를 50% 따르더라도 나머지 50%는 각각의 주식운용본부와 소속 펀드매니저들이 재량껏 운용할 수 있다."


-주로 어떤 주식에 투자하나.


"디스커버리는 국내 일반 성장형 펀드다. 주식 편입비율은 94.73%다. 삼성전자.신세계.포스코.현대중공업 등이 주요 보유종목이다.


-투자 종목 분석은 어떻게.


"3중으로 분석하는 셈이다. 기본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하고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리서치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들의 리서치보고서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체 리서치본부의 분석이 더해진다."


-펀드에 편입되는 종목은 자주 바뀌는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지향하고 있다. 업계평균 회전율은 250%이지만 디스커버리는 190%에 불과하다. 회전율이 100%라는 얘기는 펀드 설정액이 5000억원이라면, 1년에 주식을 사고 판 금액이 1조원이라는 얘가다. 편입종목 교체는 연 10개 정도다."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은.


"가치주 위주의 장기투자형 펀드이기 때문에 펀드에 단기간 투자하면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 또 대형주 중에서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의 편입비율을 높이기 때문에 증시가 급락할 경우 인덱스형보다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

 

-e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