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증권

중소형주 펀드 이래서 짭짤

사과나무 아래서 2007. 7. 29. 12:11

중소형주 펀드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ClassA)'가 19.38%,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이 17.35%의 수익을 올리며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월간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돈이 몰리며 판매 중단까지 했던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은 5월 말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70%에 육박한다.


돈도 몰렸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2004년 말 4개에 그쳤던 중소형주 펀드수는 지난달 말 현재 26개로 420% 증가했다. 펀드 규모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822억 원에서 1조475억 원으로 불어났다.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한 이유는 뭘까.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이는 국내 증시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 소형주(시총 규모로 따지면 국내 중소형주에 해당) 펀드의 장기 수익률은 대형주 펀드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증권사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① 소형주효과=소형주의 위험조정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경우 2000년 이후 소형주 수익률은 대형주를 12.9% 앞섰다. 이는 ▶소기업은 특성상 대기업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경영과 소유의 분리 정도가 낮아 경영자의 책임감이 높고▶인수합병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인수합병 발생에 의한 주가 급등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② 소외기업효과=유동성 문제 등으로 기관 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적다. 그렇다보니 리서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형주가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0분위로 나눠 해당 구간의 기업을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를 조사한 결과 1구간에 위치한 대형주의 평균 애널리스트는 14명이 넘었다. 그러나 6 이상 구간에 위치한 소형주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는 한 명이 채 못됐다. 일단 시장의 관심만 받으면 소형주는 급등하게 된다.

③ 분산투자효과=분산 투자하면 총 기대수익률은 개별 종목 기대수익률의 평균 값이지만 위험은 개별 종목 위험의 평균값보다 더 낮게 나타난다. 소형주는 특성상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종목에 투자한다. 종목별로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주가가 서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게 된다.

 

-출처  e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