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을 꼭 같이 타고픈 넘이 있었다.
꼭 그랬다.
근데 그케 하지는 못했다.
참 슬프다. 그 넘 생각하니....
맘이 아포진다.
잘 살아라, 진심으로...
내 맘의 고향과 같은 넘이다.
근데두 지금 내가 그 넘을 생각하면 속이 마구 쓰려오는 건...
그 넘을 좋아했던 젊은 날의 내 맘이다.
나를 좋아했던 젊은 날의 그 넘 맘이다.
시포렇게 젊었던 그 때 우리들.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음을...
만약에 내가 그 넘을 못 잊는 맘이 있다면
그건 그 넘 자신이 아니라,
그 넘을 기리던
젊은 내 맘에 대한 그리움이다.
젊었던 나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니까 슬포진다.
그치만 환상은 깨뜨리면 안되는 거다.
환상을 깨뜨리면 그 자리만큼 황황해져서...
도저히 그 자리를 다시는 메울 수가 없는거다.
언 넘에 대한 환상이 뽀개지고 난 담에,
나 살아가기가 이케 디로운데...
옛 넘마저, 그 기억에서마저
나 결국 채이고나면
어캐 살아가나. 서러워서...
그러니까 그리우면 그리운 데루
속 좀 쓰리면, 쓰린데로
환상과 추억은 제 자리를 지켜야 한다.
옛 넘은 옛 넘대로 살아야한다.
보구싶어도 참아야 한다.
머리카락 쥐뜯으며...참아내야 한다.
글다가 더 보구싶어지면...
오늘처럼 자꾸 쓸쓸해지면...
옛 넘을 추억하면서
찐~~~했던 첫키스를 추억하면서
좀 더 찐~~~하게 술 한 잔 하면 된다.
출처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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