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들 풀>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라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재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류시화
출생 :
1958년 출신지 :
충청북도 옥천 직업 :
시인 학력 :
경희대학교 경력 :
1980년 시운동 동인 수상 :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분 당선 대표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