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연금예금이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유리할까?

사과나무 아래서 2007. 6. 1. 20:11
연금예금이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 유리할까?
연금예금은 일시에 목돈을 맡기면 이를 연금식으로 매달 일정액씩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예컨대 6,000만원을 5년제 연금예금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이때 약정금리가 10%(세전)라고 하면 원리금 6,600만원(6,000만원+6,000만원x0.1)을 60개월로 나눈 금액, 즉 110만원을 매달 수령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존의 예금 금리에 익숙한 고객들은 매년 10%(세전)의 이율을 주는 거로 착각을 하여 '얼씨구나' 하고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는 '뭐 그러면 연 이자가 3%도 안되네' 하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 예금은 기존의 일반 예금과는 달리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을 약정 기간(월 기준)으로 나누어 매 월 연금처럼 지급 받는 예금 상품이기 때문에 실제 초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율은 높아지게 됩니다. 이유는 원금이 줄지만 이자는 처음 원금 기준으로 주니까 그렇겠죠.. 결국 위 상품의 경우에는 전체 기간 동안 잔존 금액 규모를 감안한 이자율은 연 4.27%~4.32% 가량 되는 상품입니다.

연금 예금은 원리금 계산 방식이 소비자를 헷갈리게 만들지만 나름대로 존재 의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왜냐하면 은퇴 후 이자 생활자나, 충동적인 소비 등 지출 통제가 잘 안 되는 사람의 경우, 매달 일정액을 안정적으로 지급 받으면서 생활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금이 없어진다는 점에서는 불안해 하지만 정 불안한 경우에는 실제로 받은 연금을 다시 저축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연금 예금이 유리한 지 일반 예/적금이 유리한 지 비교해 봅시다.

예를 들어 5,000만원을 현재 연5% 이율에 36개월 예금한 경우 세전 5,750만원이며, 3년간 5,750만원을 적금을 부어서 모으려면 5% 적금 금리로 1,482,914원(비과세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5,000만원을 일단 연금예금 3년에 넣어두고 월 연금액을 3년간 적금에 불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3월7일 신한은행 연금예금 3년 금리가 6.8%이므로 총원리금은 5,340만원이며 이를 36으로 나누면 1,483,334원(세전)을 타게 됩니다. 아주 작은 차이가 있지만 이는 세후로 계산하면 거의 비슷하답니다. 결국 연금 예금이 일반 예/적금에 비해 유리한 상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답니다. 현재 연금예금은 신한은행의 'Top 연금예금'과 농협의 '새희망연금예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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