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과대 포장으로 민원이 잦은 변액 유니버설 보험의 투자원금이 4월부터 공개됩니다.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전체 보험료 중에서 사업비와 위험 보장료를 제외한 투자원금에 대한 수익률을 뜻합니다. 그 동안 일부 보험설계사는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보험료 전액을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처럼 설명해 민원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예컨대 연간 100만원의 변액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는 '수익률 10%'라는 설명에 따라 1년 뒤 수익금이 10만원 붙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실제 보험금 가운데 펀드에 투자되는 돈이 80만원이라면 수익금은 8만원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변액보험 투자원금은 변액 유니버설 보험만 해당되고 변액 연금보험과 변액 종신보험은 제외됩니다. 또한 판매 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 사업비를 직접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빼고 계약자 몫으로 특별계정에 옮겨 펀드에 투자하는 금액을 공개합니다.
투자원금이 공개되면 소비자가 납입하는 금액 중 펀드에 얼마나 투자되는지 현황을 알 수 있어 가입 시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며, 동일한 수익률인 경우 투자원금이 많을수록 향후 지급받는 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원금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4월 1일부터 변액 유니버설 보험 신규 가입자는 가입 설계서에 신설되는 '특별계정 투입보험료'란을 통해 투자원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변액 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모아 펀드를 구성한 후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여 발생한 이익을 배분하는 실적 배당형 보험 상품입니다. 따라서 투자실적이 좋으면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증가하지만, 투자실적이 악화되면 원금을 까먹을 수 있습니다. 변액보험도 10년 이상 유지시 보험차익(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변액보험은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변액유니버셜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로 조성한 펀드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는 변액보험과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유니버셜보험을 결합한 보험상품입니다. 변액연금보험 역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에 따라 고객이 받는 연금액이 달라집니다. 변액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변동하는 보험상품을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변액종신보험은 모두 '최저사망 보증' 기능이 붙어 있어 원금 손실이 나더라도 최소한 기본 사망보험금은 보장하고 있습니다.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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