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라스트 나잇 (Last Night)

사과나무 아래서 2011. 12. 27. 09:51

 

 

 

 

                                                                 

 

                                                                  2011.4.7

                                                                  감독  마시 태지딘

                                                                  키이라 나이틀리, 샘 워싱턴, 에바 멘데스, 기욤 까네

 

 

오랜만에 우연히 보석같은 영화 하나 건졌다.

유명한 영화인데 왜 몰랐지;;;

통속적이고 선정적인 십구금 영화가 아니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담백한 절제미 속에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반추하게 해 준 영화..

키이라 나이틀리와 기욤 까네의 매력은 정말이지 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듯..

넘 멋있다... 한동안 또 허우적거릴 듯;;;

다만 슬프게도 같이 본 신랑은 역시나 반쯤 졸고 있었다는..

남자도 남자 나름이겠지만 넘 무디다. ㅜㅜ

      

                          

 

<라스트 나잇>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의 흔들림을 통해 사랑의 이면과 남녀 관계에서 신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치밀하게 들여다 본 작품이다.

영화에서 조안나는 남편 마이클이 직장 동료 로라의 매력에 끌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함을 느낀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사랑이 흔들리는 순간, 조안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마이클이 출장을 떠난 날 뉴욕에 홀로 남게 된 조안나는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오랜만에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며 새삼 설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이클을 의심하면서도 믿고 싶은 조안나, 조안나를 사랑하지만 로라의 매력에 흔들리고 있는 마이클,

주변의 시선이나 사회의 법칙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싶은 로라,

여전히 조안나에게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는 알렉스의 복잡한 심리를 통해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는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사랑과 신뢰, 믿음이라는 익숙한 주제에 대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새로운 사람에 흔들리는 것 조차도 믿음을 저버렸다고 할 수 있는지,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 자체가 사랑의 의미를 훼손한 것이 아닌지,

상대방을 진심으로 믿지 않지만 여전히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지, 육체적 배신과 정신적 배신 어느 것이 더 큰 배신인지, 무엇이 진짜 사랑인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영화 <라스트 나잇>은 이야기의 결말을 확정 짓기 보다 관객들이 주인공들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스스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성숙한 로맨스 영화다.

 

더불어 키이라 나이틀리, 샘 워싱턴, 에바 멘데스, 기욤 까네는 각자의 매력을 한껏 살린 캐릭터로 분해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 배우들의 매혹적인 연기 앙상블은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