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환매를 가름짓는 요소

안녕하십니까? 오 윤관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펀드 환매의 기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가 과연 어떤 요소에 의해서 펀드의 환매를 고려하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펀드의 환매를 가늠하는 요소는 크게 투자자의 관점과 펀드의 관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는 투자자 본인의 관점에서의 환매 요소이고 다른 하나는 펀드 자체에 대한 환매 요소인 것이지요.

아래는 환매를 가늠하는 요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입니다.

[표] 환매를 가늠하는 요소


먼저 투자자 본인의 관점에서의 환매 요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로 투자자 본인의 투자 목적이 변하게 되면 애초에 투자 목적에 따라 선택한 펀드의 환매에 대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화된 투자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스타일의 펀드라면 적극적으로 환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향후 3년 정도에 주택을 마련할 목적으로 펀드에 투자를 시작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주택을 소유한 배우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투자자는 현재까지 투자하고 있던 투자목적이 바뀌어 자녀 교육자금이나 은퇴자금 등으로 이 자금의 용도를 변경해야할 필요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투자 목적이 변하는 경우 기존 펀드가 새로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환매를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목표수익률에 도달 했는지의 여부입니다. 만약 최초 투자 시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면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및 전체 포트폴리오의 비중 등을 살펴본 후 환매 또는 부분 환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투자자가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질수록 환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펀드 투자에 있어 투자기간은 상당히 중요한 변수인데, 특히 주식형펀드의 경우 투자기간이 짧아질수록 투자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유기간이 줄었다면 적극적으로 환매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넷째, 투자자의 성향은 세월의 변화에 따라 혹은 개인의 특정한 사건에 의해 늘 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바뀌었다면, 투자자의 성향과 부합하지 않는 펀드는 환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펀드 자체에 대한 환매 요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펀드의 환매를 고려해야 할 경고 신호가 무엇인가 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첫째, 펀드의 운용스타일이 최초에 약속했던 방식(즉, 투자설명서의 투자 전략 혹은 투자 방식)으로 운용되지 않고 중간에 바뀌는 경우 환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둘째, 펀드의 자산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 환매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자산 규모가 감소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펀드의 성과가 저조하다거나 기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할 수 있으나 어떤 경우든 운용회사에서 소외되어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되고 있다면 환매를 고려해 보아야합니다. 물론 펀드매니저의 교체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새로운 펀드매니저가 이전의 펀드매니저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으며, 또 어떤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스템펀드나 인덱스펀드가 그런 경우지요. 하지만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가 된다는 것은 운용의 연속성 측면에서 볼 때 그다지 바람직한 것은 아니므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펀드는 결국 운용 성과로 모든 것이 결정됩니다. 펀드의 운용 성과가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지수를 밑도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환매를 고려해야 합니다.

 

-출처  e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