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증권

해외펀드 총정리, 벤치마크(BM)지수 뭐예요?

사과나무 아래서 2007. 4. 18. 08:28

올 들어 해외펀드 간 갈아타기가 한창이다.
2006년에 이어 해외펀드로의 수탁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유럽, 부동산펀드 등으로의 유입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2007년 1분기 동안 리츠(부동산펀드)로 3조7227억 원이 유입되어 국내투자자의 부동산사랑이 해외로 까지 전이된 것처럼 보인다.

2006년 히트상품이었던 중국펀드로의 자금유입은 7784억원에 불과해 글로벌 국가간의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투자자들도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중국펀드 - 상하이B지수의 고공행진, 그러나 펀드 수익률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500여 일을 남겨놓고 세계적인 이벤트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중국 내국인이 투자하는 상하이A 지수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표정은 밝지 많은 않다.
특정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라 하더라도 어디 시장에 투자 하느냐에 따라 펀드 별 수익률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 본토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높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 혹은 올해 초에 홍콩H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마이너스 이거나 소폭 수익에 그쳤을 것이다.

중국 주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종목과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일명 H주식)을 구분된다.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는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와 HSBC의 'HSBC중국주식형펀드' 두 가지밖에 없으며, 나머지는 홍콩이나 대만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펀드투자를 하기 전에 펀드에서 투자되는 시장이 어디 인지와 벤치마크 지수가 무엇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브릭스 펀드의 장점은 소위 잘나가는 신흥증시의 높은 기대수익률을 현실화시키면서 동시에 4개국 주식을 골고루 편입해 투자위험도 낮춘다는 점이다. 또한 4개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낮아 2월의 글로벌 증시충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개별국가의 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분산투자 함으로서 그 위험을 분산한다는 장점이 있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 2007년 주가 흐름 (자료 : 네이버)


2007년 해외펀드 중 떠오르는 지역 중 하나가 유럽펀드이다.


그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중국 등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커 지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 서유럽의 안정성과 동유럽의 성장성이 조합된 유럽 펀드에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우리CS 동유럽펀드의 모 펀드의 경우 수익률 변동폭이 큰 아시아 이머징 마켓과는 달리 2003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고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동유럽펀드가 투자하는 대상은 러시아를 포함해 중부유럽과 동부유럽, 그리고 구 소련 연방국가를 포함하는 유럽 이머징 국가들이다.


작년 연말부터 또 하나의 러시는 베트남펀드였다.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개혁 개방정책, 풍부한 천연자원 및 인적자원,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저렴한 노동력으로 국제 투자자금을 거침없이 빨아 들이고 있다.


위의 베트남 주가지수(자료:베트남 증권거래소)의 거침없는 하이킥에도 불구하고 펀드의 수익률은 별 볼일 없다.

과연 베트남 펀드에서 어떤 일이 있어서일까?
베트남 증시는 이제 태동하는 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실제 펀드에서 마음껏 주워 담을만한 주식이 많지 않다.
상장된 주식의 많은 부분이 정부에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제한으로 실제 베트남 주식의 보유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베트남 지수의 상승에서 펀드의 수익률은 소외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펀드에서 베트남 상장 주식의 편입비율은 낮은 반면 아시아권 주식과 비상장 주식을 편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은 성장성은 무한히 큰 나라이다. 장기 분산투자만이 건강한 투자라는 것을 명심하자.


11억이라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으로 1991년 자유화 정책을 채택한 후 지속적으로 경제개혁과 대외개방을 추진, 현재 IT와 제약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BRICs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8% 이상의 고성장 지속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의 지속적인 증가와 내수 소비가 경제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영어 구사능력을 지닌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자원과 적극적인 정부의 적극적인 개방화 정책으로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미러펀드(복제펀드, 거울펀드)

최근 해외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세금에 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펀드 비과세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해외 역내펀드의 경우 과세문제가 불투명한 상황이며, 비과세 법안이 통과 되더라도 역외펀드는 과세예정이다. 하지만 미러펀드를 이용하면 1년 이상 투자 시 1인당 2천 만원 한도 내에서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러펀드란 기존에 해외에서 운용하는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좋고 실적이 좋았던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본 따 국내에서 재설정한 펀드로 모 펀드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미러펀드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부여될 경우 수익금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게 된다.
둘째, 모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낮다.
셋째, 원화로 투자하는 펀드로 자동으로 환헤지 기능이 부여되어 환율변동에 대비한 헤지비용(0.3%~0.5%)을 절약할 수 있다.
주요 복제펀드는 봉쥬르차이나 주식1, 봉쥬르 유럽배당 주식1, 프랭클린 템플턴 재팬주식형자(A), 템플턴 글로벌 주식-자(E), 슈로더 유로주식 종류형 등이 있다.




이처럼 같은 이름의 펀드라 하더라고 실제 투자가 되는 상품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같은 국내펀드라 하더라도 거래소, 코스닥, 대형주, 중소형주,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다르지 않던가?

어떤 펀드를 가입하던지 이것만은 반드시 묻고 가입하자!
“이 펀드의 벤치마크(Bench Mark)지수는 뭐예요?”

 

-출처  e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