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외향적 감각형- 세련되고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

사과나무 아래서 2008. 1. 25. 00:20

 

출처  한국가족건강연구소

 

융의 글을 직접 옮겨 보겠습니다. < 정신요법의 기본문제, 페이지 283 >

"그는 옷을 때와 장소에 잘 맞추어 입고, 그의 집에 가면 사람들은 잘 먹고 잘 마시며 편안한 의자에 앉으며,
그가 가진 세련된 취미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좀 해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심지어 멋과 감각을 위해서라면 불편함이나 돈과 시간의 낭비를 감수해도 된다고 주위 사람들이 믿게 만든다.

그러나 감각이 우세해져서 감각 주체가 감흥 뒤로 사라져 버릴수록 이 유형은 남들을 불쾌하게 한다.
그는 천박한 향락만 추구하게 되거나, 아니면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못할 짓이 없는, 지나치게 세련된 심미주의자가 되어버린다............( 중략 )


감각형의 태도가 너무 일방적이면, 의식에서 객체가 매달리기 때문에 그만큼 무의식에 장악될 위험에 처한다.
그가 일단 신경증에 걸리면 합리적인 방식으로 치료하기가 훨씬 어렵다.
치료자가 쓰는 합리적인 기능들이 그에게는 상대적으로 미분화된 상태에 있어, 거의 또는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에게 어떤 것을 의식화시키려면 종종 정감적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


우리가 지금 살고있는 세상은 합리적인 태도와 외향적 태도를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앞서 소개했던 외향적 사고형과 외향적 감정형은 사회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유형들입니다.
감각형은 합리적 판단 유형이 아닌 비합리적 지각 유형입니다.
합리적인 판단 유형은 우연하고 비합리적인 요소를 의식에서 배제하고 이성적인 판단만을 신뢰합니다.
이에 반해 비합리적 지각 유형은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감각이나 직관의 강도를 가지고 모든 결정을 내립니다.
합리적인 것은 판단이 가능하지만 비합리적인 것은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판단 작용은 합리적이라는 전제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합리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인 상황 또한 많이 접하게 됩니다.
결국 우연적이고 비합리적인 상황은 오로지 감각, 직관 기능에 의하여 예감되고 감지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사고가 합리적 판단 유형에 비해서 조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면 큰 오산입니다.
우리는 스포츠 스타의 화려한 몸 동작을 보면서 간혹 '동물적 감각'을 지녔다고 표현하는데 이렇듯 비합리적 유형은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도 고도의 감각, 직관 기능을 가지고 능숙히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외향적 감각형은 굉장히 세련되고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되면 개인성도 사라지고 오로지 감각만을 추구하는 천박하고 쾌락적인 삶에 빠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일본 영화 '감각의 제국'은 이런 극단적인 예를 잘 보여준 영화라는 생각이 들며,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하고 '성'개방적인 성향과 섬세하고, 실용적인 제품들을 볼 때 외향적 감각이 무척 발달한 민족임에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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